
‘백투백투백투백’ SSG, 네 타자 연속 홈런 — 기록의 사실과 의미, 국내·해외 비교
2025년 9월 16일 창원 NC파크. SSG 랜더스의 타선이 한 이닝에 불을 뿜었습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 → 최정 → 한유섬 → 류효승으로 이어진 네 타자 연속 홈런은 KBO 역사에 남을 장면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장면을 재구성하고, KBO·MLB의 유사 사례(2020 롯데, 2001 삼성, MLB의 사례들)를 함께 정리합니다. 또한 이 기록이 왜 드문지, 그리고 기록이 남긴 의미를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현장 재구성 — 2025.09.16 SSG vs NC: 어떤 장면이었나
이날 SSG는 0-2로 끌려가던 4회 초, 단번에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좌월 솔로포가 신호탄이 되었고, 곧바로 최정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쳐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한유섬과 류효승이 연달아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한 이닝에 네 타자가 연속으로 아치를 그렸습니다. 이 장면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는 '한 방'이 되었고 결국 SSG는 7-3 승리를 따냈습니다.
이 기록의 위치 — KBO 역사에서 얼마나 드문가?
KBO에서 한 이닝에 네 타자가 연속으로 홈런을 친 사례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손에 꼽힐 정도로 드뭅니다. 2025년 SSG의 사례는 공식적으로 KBO 역대 네 번째 기록입니다. 이전 사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연도 | 팀 | 연속 홈런 타자(순서) | 메모 / 출처 |
|---|---|---|---|
| 2001 | 삼성 라이온즈 (Samsung Lions) | 이승엽 → 마르테즈 → 바에르가 → 마해영 | 대구 한화전, KBO 최초 사례(2001). |
| 2020 | 롯데 자이언츠 (Lotte Giants) | 이대호 → 이병규 → 안치홍 → 한동희 | 2020.10.22 인천 SK전, 19년 만의 대기록. |
| 2021 | SSG (당시 구단명 포함) | 최정 → 한유섬 → 제이미로맥 → 정의윤 | 2021년 SSG 사례(구단이 한 차례 기록). |
| 2025 | SSG 랜더스 | 기예르모 에레디아 → 최정 → 한유섬 → 류효승 | 2025.09.16 창원 NC전, 역대 네 번째·SSG는 팀으로 두 번 달성. |
위 표에서 알 수 있듯, 같은 팀(SSG 계열)이 두 차례, 전신 SK까지 이 기록을 작성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즉 전술·라인업의 깊이가 맞아떨어질 때 발생하기 쉬운 ‘희귀한 폭발력’입니다.
국제 비교 — MLB는 얼마나 자주 나오나?
MLB에서도 한 팀이 4타자 연속 홈런을 기록한 사례는 매우 희귀합니다. MLB 공식 자료(MLB.com) 집계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팀이 연속 4명의 타자로 홈런을 친 경우는 한정된 횟수만 존재합니다(공식 기록에 11회 등으로 정리되어 있음). 대표 사례로는 2022년 7월 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노란도(Arenado)·노란 고먼(Gorman)·후엡(Yepez)·칼슨(Carlson) 조합 등이 있습니다.
또 2025년 3월 29일 뉴욕 양키스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경기 초반 첫 이닝에서 Paul Goldschmidt → Cody Bellinger → Aaron Judge → Austin Wells 조합으로 한 이닝에 4개의 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이 경기는 ‘한 팀이 한 이닝에 연속으로 4개(또는 4개 이상)의 홈런을 때린’ 특이 사례로 언론과 MLB 미디어에서 크게 보도되었습니다.
팀 기록 vs 개인 기록 — ‘연속 타자’와 ‘연타석’은 다르다
이번 SSG 장면은 팀 단위에서 ‘연속 타자’가 모두 홈런을 친 경우입니다. 별개의 통계로는 한 타자가 연속 타석(consecutive at-bats)에서 홈런을 때리는 '연타석 홈런'이 있는데, 이는 또 다른 대기록입니다. MLB 역사상 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친 기록(개인 4홈런 게임)은 소수의 선수만이 달성했습니다(예: Lou Gehrig, Mike Schmidt 등 다수의 사례가 기록되어 있음). 이와 관련된 개인 기록 목록은 Baseball-Almanac 등에서 정리되어 있습니다.
정리하면, ‘한 이닝에 네 타자 연속 홈런’은 팀의 순간적 폭발력(라인업·상대 투수·타구 방향)의 산물이지만, ‘한 선수의 4홈런 경기’는 극히 드문 개인력의 절정입니다. 둘은 비슷해 보이지만 통계적으로는 다른 카테고리입니다.
왜 이런 장면이 드문가 — 간단한 이유 세 가지
- 확률의 문제: 한 타자가 홈런을 칠 확률 자체가 높지 않고, 그 확률이 네 번 연속으로 이어질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 투수 교체와 전략: 투수·불펜 교체가 잦아지면서 라인업이 연속으로 같은 투수에게 초장타를 만드는 일도 통제가 쉬워졌습니다.
- 라인업 구성: 네 명의 타자가 모두 장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상대 투수의 컨디션과 경기 상황까지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국내·외 통틀어도 발생 빈도가 매우 낮습니다. MLB 공식 집계와 KBO 기사들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팬의 관점에서 남는 것
야구는 수많은 확률의 합이기도 하지만, 한 순간의 '연속성'이 주는 극적인 쾌감이 팬을 열광시킵니다. 이날 SSG의 네 타자 연속 홈런은 단순한 득점 이상의 ‘경기 기억’을 남겼습니다. 기록 자체는 드물고, 시간이 지나도 하이라이트로 회자될 장면입니다. 기록을 확인하고, 같은 장면이 언제 또 나올지 추적하는 재미도 프로야구 팬의 큰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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