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 최초 ‘1안타 승리’…삼성이 마주한 과제
“단 1안타로 이긴 팀이 있다?”
2025년 10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삼성 라이온즈가 포스트시즌(PS) 역사상 전무후무한 ‘1안타 승리’를 기록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둔 이 경기는 통계로 봐도 이례적이죠. 역대 PS에서 ‘최소 안타 승리’는 3안타가 있었고, 삼성은 이를 뛰어넘어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기록의 이면에는 분명한 과제가 숨어 있죠. ‘볼넷 의존 공격’과 ‘침묵한 타선’이 그 중심입니다.
1안타로도 승리? 마운드가 만든 결과
이날 삼성의 타선은 1회 이재현의 좌전 안타 단 한 개뿐이었다. 하지만 볼넷 4개를 끌어내며 두 점을 먼저 얻었습니다. 선발 원태인의 6이닝 무실점, 그리고 가라비토·이승민·김태훈의 무실점 계투가 완벽히 이어지며 상대에게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특히 삼성라이온즈파크는 KBO에서 가장 타자 친화적인 구장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실점 경기를 만들어낸 건 투수진의 집중력 덕분이었습니다.
가을야구 실책, 패배의 악몽 — MLB와 KBO를 삼킨 ‘단 한 번의 실수’에서도 다뤘듯, 가을야구는 ‘실수하지 않는 팀’이 이긴다. 이번 경기 역시 그 공식이 정확히 들어맞았습니다.
MLB에서도 있었던 ‘1안타 승리’, 그러나 방식은 달랐다
삼성의 이번 1안타 승리는 KBO 최초지만, MLB에서는 드물지만 몇 차례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2013년 MLB 디비전시리즈에서 LA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1안타로 승리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그때는 상대 투수의 실책과 수비 불안이 동반된 경기였습니다.
삼성의 경우는 다르죠. 상대의 실책 없이 순수하게 ‘투수력과 볼넷’으로 만든 승리였다. 즉, 타격의 결과가 아닌 ‘승리의 형태’가 마운드 중심으로 전환된 것입니다. 이는 가을야구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양키스 루키 캠 슐리틀러, 김광현을 떠올리게 한 충격적인 가을야구 기록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보인다. MLB 역시 점점 ‘강타전’보다 ‘투수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볼넷 승리’의 역설…삼성이 풀어야 할 숙제
이번 경기에서 삼성은 9이닝 동안 볼넷만 8개를 얻어냈습니다. 즉, 상대 투수의 제구 난조를 공략해 승리한 경기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안타를 통한 득점 루트가 완전히 막혀 있었다는 뜻입니다.
삼성은 정규시즌 팀 타율 0.271, 팀 홈런 161개로 리그 최강 타선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두 경기에서 타율은 0.115까지 하락했고, 이 부진이 준플레이오프, 나아가 플레이오프에서 반복된다면 결코 우승을 노릴 수 없게 됩니다.
‘FA 옵션 미충족’ 김현수와 서건창, 같은 조건 다른 운명에서도 보듯, 단기전에서의 ‘컨디션 유지’는 커리어의 향방까지 바꾸게 됩니다. 가을야구의 무게는 그만큼 절대적이죠.
볼넷, 정말 ‘절대로 주면 안 되는’ 이유
야구에서 볼넷은 단순한 출루가 아닙니다. MLB 통계에 따르면, 볼넷으로 시작된 이닝의 실점 확률은 0.47로, 안타(0.39)보다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즉, ‘공짜 출루’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고, 삼성이 이날 승리한 것도 결국 상대 투수의 볼넷이 누적된 결과였습니다.
반대로, 삼성이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날 SSG는 리그 평균자책점 3.63으로 한화 다음으로 낮습니다. 제구력과 경기 운영이 안정된 팀입니다. 이들에게는 ‘볼넷 승리’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삼성은 반드시 타선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홈에서 반복 실수, 박동원 ‘한화 트라우마’ — 징크스·심리적 영향과 해결방안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반복되는 실수나 패턴은 반드시 심리적 요인으로 이어집니다.
준플레이오프, 삼성이 바꿔야 할 ‘공격 패턴’
- ① 초구 공략 — 볼넷 유도 중심의 기다림보다 적극적인 스윙이 필요합니다.
- ② 중장거리 타자 라인 조정 — 장타율 회복이 팀 득점력의 핵심입니다.
- ③ 수비 집중력 — 타격 부진 시 수비가 경기 흐름을 살릴 수 있습니다.
두산 양의지, 6년 만에 타격왕 재등극…라일리·폰세 공동 다승왕에서 보듯, 시즌 막판의 집중력은 결국 ‘베테랑의 경험’이 만듭니다. 삼성도 그 점을 되새길 때 이기도 합니다.
결국, ‘1안타 승리’는 시작일 뿐
삼성의 이번 1안타 승리는 단기전의 묘미를 극대화한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기록’이 아닌 ‘과정’을 보면 아직 풀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볼넷에 의존한 타격, 득점 루트의 단조로움, 중심타선의 침묵이 그것입니다.
9일부터 시작되는 준플레이오프, 삼성의 진짜 시험은 이제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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