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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규칙 이야기

완전 자동 판정이 야구를 바꿀 수 있을까

by 2루수제비 2026. 1. 18.

 

— 정확함이 전부인 스포츠가 될 수는 없다

야구에 기술이 계속 도입되면서
이제는 이런 질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차라리 전부 자동 판정으로 하면 안 되나?”
“사람 심판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을까?”

이 질문은
야구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1. 완전 자동 판정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완전 자동 판정은
스트라이크·볼뿐 아니라
아웃·세이프, 파울·페어,
주루 방해, 수비 방해까지
모든 판단을 기술에 맡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경기 내 인간의 개입이
거의 사라지는 구조입니다.


2. 기술은 ‘측정’에는 강하지만 ‘상황’에는 약합니다

공의 궤적,
발이 베이스에 닿았는지 여부처럼
측정 가능한 요소는
기술이 인간보다 정확합니다.

하지만
선수 간 충돌의 고의성,
수비 위치에 따른 방해 여부,
경기 흐름에 따른 판단은
데이터로 환산하기 어렵습니다.


3. 완전 자동 판정은 경기 운영을 어렵게 만듭니다

야구 경기는
예외 상황의 연속입니다.

비 오는 경기,
장비 문제,
선수 감정 폭발,
벤치 클리어링 같은 상황에서
기술은 개입할 수 없습니다.

이때 결정을 내리는 존재는
결국 사람입니다.


4. 자동 판정이 오히려 불신을 낳을 수 있습니다

판정이 논란이 될 때
사람에게는 항의할 수 있지만
기계에는 설명을 요구할 수 없습니다.

“왜 이런 판정이 나왔는지”
설명할 주체가 사라지면
팬의 불신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5. 야구는 결과보다 과정의 스포츠입니다

야구는
한 번의 판정으로 끝나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판정 이후의 반응,
선수의 태도,
심판의 제지까지 포함해
경기가 완성됩니다.

완전 자동 판정은
이 과정을 잘라낼 위험이 있습니다.


6. 기술은 도구일 뿐, 주체가 될 수 없습니다

기술은
정확함을 높이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스포츠에서의 최종 판단은
책임을 질 수 있는 존재가 맡아야 합니다.

기계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마무리하며

완전 자동 판정은
야구의 일부를 바꿀 수는 있어도
야구 전체를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야구는
정확함과 함께
해석과 수용이 필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기술은
심판을 대체하기보다
심판을 보조하는 방향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합니다.